한일커플의 첫 만남

한일부부 이야기 :: 한일커플의 첫 만남

안녕하세요. 한일커플 제이메구입니다.

이전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다가 워드프레스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쓸 글 내용을 생각하다가 블로그의 이름이 ‘한일커플 제이메구’이기도 하니 저와 메구가 관련된 내용, 그 중에서 처음만난 이야기를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첫 만남 이야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벌써 거의 8년전이라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제가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을때 방학기간 중 짧은 기간의 어학코스를 하나 등록하여 좀 더 공부중이었는데, 그 학교는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여러가지 방과후 활동이라던지 주말에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평일의 방과후 활동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주말에 바베큐 파티가 예정되어 있는걸 보고 꼭 가고 싶었습니다. 짧은 기간으로 어학코스를 등록해 놓은 터라 아는 사람도 많이 없었고, 그 코스도 갓 시작하여 반 학생들끼리 조금 서먹서먹 하기도해서 혼자서 참가신청을 하였습니다.

호주 시드니 브론테 비치 (Bronte Beach)

바베큐 파티가 있던 날, 저는 브론테 비치(Bronte Beach)로 향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머물면서 바베큐 파티를 하면 주로 브론테 비치에서 하곤 했었어요. 선생님이 몇 분 계시고, 참가 신청한 학생들이 조금씩 오기 시작하였어요. 저처럼 혼자 온 학생들부터, 미리 서로 알고 그룹지어 온 학생들까지 20분정도 지나니 금새 북적북적. 이번 바베큐 파티에서는 시드니의 다른캠퍼스 학생들도 참가하였는데, 거기서 메구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메구는 다른캠퍼스 였으며 일본친구 3명과 함께 왔습니다.

제가 참가한 학생들 중에 호주에서 지낸 기간이 가장 길었고, 바베큐를 해본 경험이 몇 번 있어서 선생님들을 도와 고기 및 소세지를 구웠어요. 고기가 구워지면 학생들이 근처에 와서 음료나 술을 마시면서 고기도 먹고 조금씩 이야기를 같이 나누기도 했습니다. 벌써 8년전의 일이라 기억이 뚜렷하게 나지는 않습니다만 메구도 제가 고기를 굽고 있을때 옆쪽에 와서 고기를 먹고 얘기도 잠깐 나눈게 기억이 나네요.

음식도 어느정도 먹고나서 각자 자기소개도 하고, 간단한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때까지는 메구가 저에겐 그저 바베큐 파티에 참가한 여러명의 학생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바베큐 파티의 마지막에 전체 액티비티로 모래사장 위에서 비치발리볼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스포츠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하는건 좋아하지 않고 공 관련 스포츠도 잘 못해서 구경만 했습니다. 여러 국가의 남학생들이 비치발리볼을 하고 중간중간 힘든 학생은 구경하는 학생들과 교체도 하면서 쭉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비치발리볼 도중에 여학생들도 두세명쯤 참여 하였고, 그중에 메구도 있었습니다.

메구는 정말 열심히 비치발리볼을 하였고,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전혀 수준차이를 못느낄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남학생들도 지쳐서 교체를 하는데, 메구는 꽤 오랜시간동안 교체없이 플레이하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뭔가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배구하는 모습에 반했다기보단 뭔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낀거 같네요. ‘이 사람은 뭔가 다르구나’, ‘이 사람과 친해지고 싶고, 더 알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조금 지나서 안 사실이지만 사실 메구는 고등학교때 배구부였다고 합니다.)

비치발리볼 끝낸 후

비치발리볼이 끝나고, 그냥 헤어지긴 아쉽고 뭔가 더 얘기는 나누고 싶고 해서 메구와 같이 온 일본친구들에게 같이 저녁식사하러 가는걸 제안했습니다. 속으론 메구와 단 둘이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 둘이 가자고도 못하겠고, 메구도 초면인지라 둘이서 가자고 하면 가지 않을것 같아 친구들과 모두 함께 식사하자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모두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하여 시드니 시티로 향했습니다.

시티로 가는 버스안에서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연락처도 주고 받았어요. 아마 이때도 부끄러워서 메구의 연락처보다 친구들의 연락처를 먼저 물어보고 메구의 연락처를 나중에 받았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다들 호주 온지 얼마 안되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를 안먹어봤다길래 스테이크를 먹고, 다음으로 한국식당에 가서 술도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첫 만남부터 오전부터 오후까지 쭉 같이 있었네요.

한국식당에서

다음 한일부부 이야기는 첫 만남 이후부터 사귀기까지의 이야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